[황춘홍대표_오피니언_컬럼] 법과학 기술, '범죄의 추억'까지 잡는다

작성자
(주)다우진유전자연구소
작성일
2022-08-01 18:01
조회
229

법과학 기술, '범죄의 추억'까지 잡는다

코로나19 PCR 검사 일상화, 바이러스 존재 확인 절차
강력사건 ‘DNA 검사’ 필수, 미제사건 유전자 감식 활용
혁신적 첨단기술 속속 도입 ‘뛰는 범죄자 위 나는 법과학’
세계시장 규모도 큰 성장



최근 유전자에 대한 이슈가 매일같이 등장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는 2019년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일 것이다. 전 세계가 아직도 코로나19 감염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PCR(유전자 증폭) 검사는 코로나바이러스 존재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우리에게 매우 익숙해진 대표적인 유전자 검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강력 사건 사고 해결에 있어 필수적인 DNA(유전자) 검사도 있다. 유전자 검사 혹은 DNA 검사로 불리는 법과학 분야 유전자 감식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인하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성폭행 추락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해결을 위한 가장 강력한 증거자료로서 DNA 검사를 들 수 있다. 경찰은 고의로 피해자를 떠밀어 숨지게 한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창틀과 건물 외벽에서 지문 등 DNA를 확보해 수사 중이다. 구속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가해자는 캠퍼스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후 3층 건물에서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람이나 바이러스 등 모든 생명체는 DNA 즉 유전물질을 가지고 있다. DNA 내에 생명체마다 고유한 유전정보를 갖고 있어 그 특징을 활용해 질병 진단 및 질병 예측, 신원확인 등에 사용하고 있다.

유전자분석 기술은 해마다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한 법과학 분야 유전자감식 기술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완전 범죄를 꿈꾸던 미제 사건의 증거들이 하나둘씩 베일이 벗겨지면서 범인을 지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카스터카운티 지방 검사와 매너타운십 경찰국은 47년간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 있던 살인사건을 종결하고 용의자 데이비드 시노 폴리(68)를 범인으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1975년 12월 5일 랭카스터카운티의 한 아파트에서 당시 19세의 린디 수 비클러가 흉기에 찔려 사망했지만 단서를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사건은 최근 법과학 분야 유전자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DNA 계보 분석을 통한 새로운 분석기술을 사용해 범인을 찾을 수가 있었다. 유전자(DNA) 계보 분석은 부모로부터 50%씩 DNA를 물려받는 일반적인 유전법칙에 근거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DNA를 공유하는지 분석해서 계보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다.

매너타운십 경찰은 DNA 증거를 활용한 유전자 계보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추정했다. "랭카스터에는 범인과 나이, 성별, 가계도가 일치하는 사람이 없으며 범인의 조상이 이탈리아 작은 마을 가스페리나일 것"으로 봤다. 이어 용의자가 한때 비클러가 살던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기도 해서 그를 추적해 범인을 잡는 데 성공했다.

DNA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범인 몽타주를 그리는 DNA 몽타주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사건 현장의 타액이나 혈흔 등의 증거물에서 나온 DNA 분석을 통해 개인 얼굴 등 표현형을 나타내는 유전자분석을 거쳐 DNA 몽타주를 만든 뒤 실제 범인과 유사한 몽타주로 범인을 검거한 사례도 있다. 법과학 분야 유전자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 고유의 유전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DNA를 활용해 범죄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 발전되고 있다.

최근 들어 법과학(Forensic Science) 분야에서 미제 사건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들이 사용되고 있다. SNP(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단일유전자변이) 마커를 활용한 눈과 머리카락, 피부색 등의 예측이 가능한 법과학 DNA 표현형(Forensic DNA Phenotyping) 분석기술, DNA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범죄현장 조사에서 회수된 DNA 검체에서 생성된 유전자 프로파일의 온라인 플랫폼 검색을 통해 유전자 계보 내지 가계도 조사가 가능해 친척들(3~9촌까지)까지도 확인해 낼 수 있는 유전 계보의 분석(pedigree analysis) 기술이 범죄 수사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기술이다,

이처럼 법과학 기술을 이용한 첨단 과학수사 및 각종 증거물에 대한 감정 결과의 중요성 증대에 따라 법과학 감식 제품 및 서비스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최근 Global Forensic Technology Market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법과학 분야 시장 규모 및 성장률은 실로 대단하다. 각종 감식과 관련한 제품(유전자분석, 지문인식, 홍채인식, 음성인식 등)과 서비스 시장을 포함한 세계 법과학 시장 규모가 은 2019년 197억2,000만 달러에서 2027년까지 520억 400만 달러로 예상된다. 국내 DNA 분석 관련 법과학 시장은 2013년 4,650만 달러(558억 원)에서 연평균 14.5%로 성장해 2020년 1억2,100만 달러(1,451억6000만원)로 커졌다. 최근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법과학 기술을 통해 많은 미제 사건들이 추가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라는 속담이 '뛰는 범죄자 위에 나는 법과학 기술이 있다'로 바뀌는 범죄 없는 세상을 꿈꿔 본다.

출처 : 울산경제신문(http://www.ulkyu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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