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춘홍대표_컬럼] 비이오산업의 미래
바이오 산업의 미래
황춘홍 다우진유전자연구소 대표이사
인류 생명 연장 연구 ‘바이오 기술’
DNA 등 활용해 제품·서비스 생산
질병치료·예방 ‘레드바이오’ 큰 성장
화학 공정 효율성↑ ‘화이트바이오’
탄소 배출량 최소화 기후변화 대응
식량난 등 책임질 산업 과감 투자를
인류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연구개발되는 바이오기술(Biotech, Bio-technology)은 근래 들어 혁신적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기술은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이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기술'로 정의 할 수 있다.
바이오산업은 이러한 '바이오기술을 바탕으로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제품 및 서비스를 생산하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오산업은 DNA, 단백질, 세포 등 생명공학(Biotechnology)을 직접 활용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분야로, 인공지능 AI 기술 발전으로 인해 더욱더 성장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기상이변, 고령화, 식량난 등 인류가 처한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 하고
미래 성장을 이끄는 주요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 바이오 기업 연맹인 유로파바이오(EuropaBio)는 산업의 성격에 어울리는
컬러를 사용해 크게 3가지 레드바이오(의약), 화이트바이오(산업), 그린바이오(농업 및 식품)로 분류하고있다.
레드바이오(Red Biotechnology) 분야는 혈액의 붉은색에 의해 붙여진 명칭으로,
보건 및 의료 분야에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한 산업분야다.
질병 치료와 예방을 위한 신약·치료법(단백질 치료제, mRNA 백신) 개발 등이 포함된다.
대표적으로 암치료제, 인슐린과 같은 바이오 의약품 등이 있고 바이오 산업 중 가장 성장이 빠르고 시장 규모가 큰 분야이기도 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비전리서치리포트에 따르면 세계 레드바이오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4,927억4,000만 달러에 달한다.
또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10.64%로 성장해
2033년에는 약 1조 3,543억 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바이오(Green Biotechnology)는 바이오 기술을 농업 및 식량 분야에
적용해 농업 생산성 향상과 환경 보호를 추구하는 산업분야이다.
유전자 변형 작물(GMO), 스파트팜 기술, 바이오 비료 및 농약, 오염 물질을 분해하거나 제거하는
미생물·식물을 이용한 생물복원 등이 포함된다.
최근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육종 기술 개발연구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해충 저항성 작물, 바이오 비료,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 등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화이트바이오(White Biotechnology)는 생명공학 기술을 산업 공정에 적용해,
기존 석유 기반의 산업구조에서 탈피하는 동시에 화학 공정의 효율성 향상과 환경 보호를 목표로 하는 분야다.
화이트 바이오는 크게 3가지로 다시 분류된다.
첫째 바이오 탄소(환경오염 유발원인인 온실가스와 유기성 폐기물의 미활용 탄소를 자원으로 활용하거나
바이오매스의 탄소자원화를 추구하는 분야), 둘째 바이오 에너지(바이오 매스 등 바이오 원료의 전환과정을 통해서
고체, 액체, 기체연료를 생산하는 분야), 셋째 바이오 화학소재(기존 석유화학 기반의 소재를 생물공학적 기법을 통해
생산하는 제품 혹은 기반기술로서, 바이오플라스틱, 정밀/특수화학 소재,
기능성 소재와 바이오화학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구분하는 분야)로 분류 할 수 있다.
최근 화이트바이오는 화학적 생산 방식이 아닌 '바이오 공정' 방식을 사용해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생산 원료에서 나오는 바이오매스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어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OECD는 화이트바이오가 2030년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부가가치 비중이 39%에 이르고,
향후 레드바이오 및 그린바이오 비중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 산업분야는 유전체 분석, 유전자 편집, 인공 지능, 로봇 공학 등의 기술 발전으로 인해
새로운 치료법, 바이오 연료, 식량 생산 기술 등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식량 안보와 환경 보호까지 책임지게 될 바이오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 되길 바란다.
출처 : 울산경제신문(http://www.ulkyung.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