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춘홍대표_오피니언 칼럼] 양자역학 원리를 활용한 기업 경영전략

작성자  :
(주)다우진유전자연구소
작성일  :
2023-11-28 17:26
조회  :
113

 

핵심 이론 ‘불확정성의 원리’
예측의 한계성·상호 의존성 등
기업경영과 유사점 들 수 있어
내·외부 정보 체계 수집·분석
다각화 전략으로 경쟁력 유지
새로운 돌파구 위한 철저 준비

<UE 칼럼>




2024년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경제불황과 물가상승,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의 영향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제전망이 매우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고물가를 동반한 경기침체가 예상된다. 우리나라 경제는 고물가를 동반한 경기침체 현상인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단계에 진입했다. 세계 경제도 스태그플레이션에 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지구촌은 전쟁,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 환경오염 등 많은 장기적인 문제들로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예측하기 어렵고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다가올 위험을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인가? 그 해답을 올해 개봉한 크리스토퍼 에드워드 놀란(Christopher Edward Nolan) 감독의 영화 '오펜하이머(Oppenheimer)'에 나오는 양자역학에서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핵무기 개발에 결정적 역할을 한 양자역학(quantum mechanics)은 어려운 학문 중 하나다. 리처드 파인만(Richard Feynman)이 "아직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없다"라고 말할 정도다. 파인만은 양자전기역학의 기초론을 정립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양자역학은 현대 물리학의 기초가 되어 컴퓨터의 주요 부품인 반도체의 원리와 양자 컴퓨터, 양자 통신, 양자 암호 등 현대 기술의 기반이 되었다. 양자역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원자, 전자 등 미시적 세계의 현상을 다루는 학문이다. 양자역학에서 전자는 입자와 파동의 성질을 동시에 갖고 있으며, 전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지 통계적인 확률분포를 이용해 입자의 위치나 운동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는 불확정성의 원리(Principle of Uncertainty)는 양자역학의 핵심 이론이다.

여러 다양한 원인에 의해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는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기업경영과 양자역학의 불확정성의 원리와는 어떠한 유사점이 있을까?

첫째, 예측의 한계성을 들 수 있다. 양자역학에서 불확정성의 원리는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정확하게 동시에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기업경영에서도 미래의 경영 환경이나 경제 상황 등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어려워 많은 불확실성과 불확정성이 존재한다. 둘째, 상호 의존성을 들 수 있다. 양자역학에서는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이 상호 연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업경영 또한 기업의 다양한 영향 요소들이 서로 상호 의존적이고 하나의 결정이 다른 부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셋째, 확률적인 특성을 들 수 있다. 양자역학에서는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여 확률적인 특성으로 나타낸다. 기업경영에서도 아이템 확장 및 신규시장 개척 등 불확정성에 대한 확률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확실한 예측이나 결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넷째, 조건에 따른 변화성을 들 수 있다. 양자역학에서는 사건의 결과가 측정하는 방법이나 조건에 따라 변화하게 되는데, 기업경영에서도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기업이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과 의사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경영에서 불확정성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세울 수 있을까? 먼저 내부 및 외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예측력을 높여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다양한 가능성과 불확정성을 고려해 여러 가지 위기 상황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대응 전략을 계획함으로써 기업은 변동성을 줄이고 적응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불확정한 환경에서 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제품, 서비스 및 프로세스를 개발하여 사업 다각화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면 특정 사건이나 상황이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치더라도 기업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기업 내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바꾸고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개선하여 빠르게 변화에 대응하고 적시에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매년 경제위기설이 나오지만 정확한 예측을 통해 철저한 준비를 한다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 : 울산경제신문(http://www.ulkyung.kr)